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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기고] 코로나19와 청소년들의 마음건강
글쓴이 관리자 글번호 6211
등록일 2020-05-07 11:34:39 조회수 179

[기고] 코로나19와 청소년들의 마음건강

이기순 한국청소년상담복지개발원 이사장

코로나19 확산은 어른은 물론 청소년들의 일상도 바꾸어놓았다. 온라인 개학을 맞고 있는 청소년들이 종일 집에서만 생활하면서 우울 불안 등의 문제를 겪는 경우가 늘고 있다. 청소년상담복지개발원이 운영하는 ‘청소년사이버상담센터’에서 이런 문제로 올해 4월까지 상담받은 청소년은 1만5374명에 이른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상담 받은 1만2490명보다 23.1% 증가한 수치다.

우울 불안 문제로 상담 받는 청소년 늘어

청소년들의 정신건강 문제는 최근 꾸준히 늘고 있지만 코로나19 상황에서 더 증가하는 것에 대해 주목할 필요가 있다. 성장기에 있는 청소년들의 우울 불안감은 낮은 자존감과 자아정체성의 혼란을 갖게 하고 심각한 경우 성인기까지 불안 및 우울장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가 통제할 수 없는 코로나 위기상황을 어떻게 하면 청소년들이 슬기롭게 견뎌나갈 수 있을까?

2차세계대전 당시 유태인이라는 이유로 아우슈비츠 강제수용소에서 3년을 보낸 의미치료의 창시자 빅터 프랭클은 자신의 경험을 빌려 ‘통제할 수 없는 위기에 직면했을 때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힌트를 준다. 그가 수용소에 있을 때 한 수감자가 와서 말했다. “의사선생, 비밀을 알려드릴게요. 3월 30일 저희는 여기서 나가요. 어제 꿈에 어떤 분이 나타나 전쟁이 끝날 거라고 했어요.” 그런데 3월 30일은 전쟁의 끝이 아닌 그 수감자의 생이 마감된 날이었다고 한다.

막연히 위기가 끝날 거라는 생각, 현실과 괴리된 낙관적인 희망은 독이 된다. 통제할 수 없는 위기에 직면했을 때 위기가 없어져야 행복할 수 있다는 믿음은 우리를 지치게 한다. 위기를 없애는 것이 불가능하기에 현실을 망각하고 그저 꿈속으로 도피한 행복은 백일몽에 불과하다.

빅터 프랭클은 강제수용소에서 ‘어떤 줄에 서야 일을 덜하고 누구를 만나야 편할까’라는 일상의 불안감을 떨치기 위해 학교강단에서 수용소에서의 경험을 이야기하는 자신을 상상했다고 한다.

그는 강제노역 중에 들에 핀 꽃과 노을의 아름다움을 느끼기도 했으며 정신과의사로서 고통받는 동료들에게 용기를 주려고 노력했다고 한다. 그는 통제할 수 없는 위기를 만났을 때 매순간 삶의 의미를 발견하며 진정한 행복을 꿈꾸라고 제안한다. 아픈 만큼 성장한다는 말은 심리학에서 ‘외상 후 성장’이라고 표현된다.

위기 속 소중한 숨은 그림 찾도록 도와야

외상 후 성장이란 위기나 트라우마 상황을 분석하고 의미를 찾다보면 오히려 위기를 통해 성장하게 된다는 것이다. 위기를 피할 수 없음을 받아들이고 긍정적으로 경험할 수 있는 것을 실행하며 소중한 의미를 찾는 것이 필요하다. 부모나 보호자는 자녀들이 위기상황이 아니라면 느낄 수 없었던 숨은 그림을 찾도록 도와줘야 한다.

위기 속에서 불안해하고 우울해하는 마음을 공감해준다면 이로 인한 부정적 감정은 해소될 것이다. 어느날 자녀가 친구들과 놀지 못해 아쉽다고 할 때 친구의 소중함을 깨달은 것을 지지해주자. 부모나 보호자는 눈을 크게 뜨고 자녀들이 경험하는 하루하루의 소중함을 발견하고 격려하자.

머잖아 마스크 없이 거리를 활보하고, 카페에 앉아 수다를 떨며, 같이 급식을 나눠먹는 그 일상 그 교실로 우리 자녀들이 돌아갈 것이다. 그 청소년들이 잃었던 일상의 소중함에 감사하며 좀 더 성장한 모습으로 앉아 있기를 희망해본다.

 

기사출처: 내일신문 http://www.naeil.com/news_view/?id_art=347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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