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을 해야 하는 또 다른 이유가 있다. 사회로부터 시장으로부터 그리고 고객으로부터 존경 받기 위해서이다. 전 세계에서 가장 존경받는 기업들의 공통점이 무엇일까? 예로 3M이라는 회사는 세계의 많은 대학생들이 가장 들어가 보고 싶은 기업 중의 하나이다. 이 기업의 특징은 혁신을 기가 막히게 잘 한다는 것이다. 삼성전자나 LG전자 또는 포스코 역시 사람들이 부러워하는 기업들이다. 공통점은 혁신을 하나같이 신봉하는 기업들이라는 점이다. 이 말의 뜻 속에는 혁신을 하지 못하는 기관이나 기업은 절대 존경받을 수 없다는 뜻이 숨어져 있다. 혁신을 하면 왜 존경을 받을 수 있을까? 이유가 간단하다. 사회에 시장에 그리고 고객에게 꼭 필요한 존재로 재탄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혁신은 아무렇게나 하는 것이 아니다. 혁신은 내가 편해지기 위해서 하는 것이 아니라 남에게 가치를 주고 편리하게 해주기 위해서 하는 것이다. 이 남을 총칭하여 고객이라고 한다. 이렇게 혜택 받은 고객이 그 기관에 보내는 애정이 쌓이게 되면 사회가 존경하는 기관으로 거듭나게 되는 것이다. 종업원이 편하고 종업원이 왕인 음식점이 사회적으로 존경받는 것을 본 적이 있는지를 생각하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한국청소년상담원이 혁신을 하여야 하는 이유는 자명하다. 청소년과 부모들의 가려운 곳과 아픈 곳을 제대로 긁어주고 어루만져주려고 하는 것이다. 이들이 고객이기 때문이다. 그렇게 하려면 고객을 불편하게 만들었던 제도, 얼굴을 찡그리게 만들었던 서비스 그리고 마냥 기다리게 만들었던 내부 프로세스를 모두 고쳐야 한다. 그래야 상담원이 학생들로부터 부모들로부터 무한한 사랑을 받는 기관으로 변모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야 상담원이 사회적 자긍심을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