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때로 삶이 막막하게 느껴질 때 읽으면 좋을 책이다. 청년기에 있는 사람이라면 자신의 꿈을 향해 나아가는 용기를, 이미 청년기를 지나온 사람에게도 역시 잔잔한 희망을 줄 수 있으리라. 클린턴 미국 대통령이 휴가 때 이 작가의 책을 원 없이 쌓아놓고 읽고 싶다 하여 화제가 되었던 작가인데, 실제 클린턴은 재임 시절 그를 백악관으로 초대하여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한다. 한편 쌩떽쥐베리의 어린 왕자와 여러모로 비교 대
 

때때로 삶이 막막하게 느껴질 때 읽으면 좋을 책이다. 청년기에 있는 사람이라면 자신의 꿈을 향해 나아가는 용기를, 이미 청년기를 지나온 사람에게도 역시 잔잔한 희망을 줄 수 있으리라. 클린턴 미국 대통령이 휴가 때 이 작가의 책을 원 없이 쌓아놓고 읽고 싶다 하여 화제가 되었던 작가인데, 실제 클린턴은 재임 시절 그를 백악관으로 초대하여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한다. 한편 쌩떽쥐베리의 어린 왕자와 여러모로 비교 대조되는 소설이다. 둘 다 북아프리카의 사막을 배경으로 펼쳐지며, 이야기 속에 삶의 잠언들이 여기저기 반짝인다는 점, 사물과 교감하고 대화하는 일종의 우화소설이라는 점도 비슷하다. 반면 어린 왕자가 사막에 불시착한 조종사의 절대 고독 속에서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는 관계’에 대한 성찰이었다면, 연금술사는 주인공 산티아고의 ‘삶과 꿈, 그 여정 속 자아실현의 연금술’을 주제로 다루어 대조된다.
책 읽기를 좋아하며 스페인의 신학교를 다니던 산티아고는 더 넓은 세상을 알고 싶어 신부가 되는 길을 포기하고 자유롭게 떠돌아 다니며 살 수 있는 양치기로 살고 있다. 어느 날 양떼를 몰고 무화과나무가 서 있는 낡은 교회에서 하룻밤을 지내며 이집트 피라미드와 보물에 관한 꿈을 두 번이나 꾸게 된다. 그 꿈의 계시를 느낀 그에게 살렘의 왕 멜키세덱이라는 노인이 나타나, 그의 양 십 분의 일을 주면 보물 찾는 법을 알려주겠노라고 한다. 노인은 산티아고가 ‘자아의 신화’를 이룰 수 있게 된 거라며, 산티아고가 무언가를 진실로 간절히 원할 때 온 우주는 그 소망이 반드시 실현되도록 도와준다고 가르친다. 지중해를 건너 불어오는 사막의 바람 속에서 산티아고는 이미 익숙해져 있는 것들과 결별하고 피라미드를 향해 아프리카로 건너 가기로 결심한다.

 
아프리카 항구에 도착한 이래 몇 년여에 걸친 피라미드와 보물을 향한 그의 여정은, 시련 또한 정신과 의지를 단련시키는 섭리였다는 사실을 깨달아가는 산티아고의 사막 행로들로 이어진다. ”고난이 내게 유익이라”던 성경 구절과 “모든 것이 오직 마음에 달려 있다(一切唯心造)”는 불교의 가르침을 연상시키는 연금술사와의 마음공부 장면들, “어차피 그렇게 될 섭리였다(마크툽)”는 이슬람의 구절들이 서로 다른 종교를 아우르며 공감을 준다. 사막 부족들의 전쟁을 피해 머문 오아
 
시스에서 만난 아름다운 연인 파티마, 순수한 만물의 언어 사랑이 그에게도 찾아온다. 그 후 연금술사의 도움을 얻어 천신만고 끝에 다다른 피라미드 앞에서의 마지막 결말은, 행복을 가장 멀고도 가까운 인간의 마음 속에 숨겼다는 천사들의 우화를 생각나게 하는 유쾌한 반전이었다.

가끔 벤처 기업가의 성공 신화라든가 역경을 뚫고 불가능을 현실로 바꾸어 낸 감동 실화를 보며, 그들 한 사람 한 사람 또한 자기 속의 연금술사를 믿으며 순금을 빚어낸 또 다른 산티아고가 아닐까 생각이 든다. 이 책을 쥐고 줄거리를 따라가며 주인공 영혼으로 감정이입을 하게 되는 첫 번보다 일단 책을 덮었다 다시 아무 페이지나 펼쳐 볼 때, 순금처럼 빛나는 아름다운 구절들을 만나는 기쁨이 있다. 지난 해 내내 베스트셀러 목록 윗부분에 이 책이 계속 머물렀던 것도 이런 이유 아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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