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담소식 1월호

본원 성인연수부가 연중 캠페인을 시작하며 지난 5월부터 중앙일보 지면을 통해 절찬리에 연재했던 자녀부모 1분대화 시리즈가 <1분이면 마음이 열립니다>(작은씨앗, 값7천원)라는 제목의 책으로 묶여져 나왔다. 출판사의 의뢰를 받아 아름다운 장정을 갖추고 나온 이 책에는 봄 여름 가을 겨울 등 계절별로 분류해 쉽게 마음을 트게 하며 대화의 길로 안내하는 40편의 글들이 실려 있다.

☞ 2004년 상담사시험실시공고...내년 4월 18일 치러

본원은 12월 18일 2004년도 청소년상담사 국가자격검정시험의 실시 공고를 냈다. 이 공고에 의하면 2004년도 청소년상담사 국가자격검정시험은 4월 18일에 실시되며 면접시험은 5월 16일에 실시된다. 또한 필기와 면접시험 합격자에 대한 1백시간 가량의 연수는 6월~10월중에 있게 된다.

☞ 새해 시무식 및 신년하례식 1월 5일 열려

본원은 1월 5일 오전 이영덕 이사장과 정원식 고문 및 전 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6층 강당에서 2004년 시무식 및 신년 하례식을 갖는다. 한편 2003년 종무식이 12월 31일 오전 강당에서 있었다. 이 자리에서 전 직원들은 2003년에 있었던 제1회 국가 청소년상담사 검정제도의 성공적인 실시 등을 축하하며 더욱 발전된 한해를 만들자고 다짐했다. 종무식에서는 부서 및 개인에 대한 표창도 있었다.
◆부서표창: 기획부, 연구개발부, 전산부, 자격연수부
◆개인표창: 전상현 관리부장, 지승희 상담부장, 이지은 상담원, 정재우 행정원

☞ 홍보출판부 신설 등 조직개편으로 4실13부 체제 갖춰

본원은 새해를 맞아 조직을 일부 개편, 기획조정실 산하에 홍보출판부를 설치했다. 이로써 본원은 4실 13부 체제를 갖추게 되었으며 이은경 상담교수가 신설된 홍보출판부의 부장을 맡게 되었다. 또한 기획부장에는 김동민 박사가 보직이동을 했다.

☞ 청소년상담연구 제11권 제2호 발간. 논문 10편 수록

청소년상담 연구 제 11권 2호가 나왔다 (ISSN 1226-1432). 본원은 이번 호 연구지 제작에서부터 온라인을 통한 응모요령 공지 및 논문접수를 받아 심사결과를 통보하는 등 신속하고 적절한 방법으로 바꿨다. 이번호 발간에는 36편의 논문이 접수되었으며 연구지 편집위원회의 엄격한 심사를 거친 10편의 논문이 수록되어 있다.

☞ <인간의 동기> - 김경동 서울대 명예교수

기본적으로 학술적인 주제를 되도록 많은 독자가 읽을 수 있게 저술하는 일은 학문하는 사람의 고민 중 하나라 할 것이다. 워낙 딱딱하고 무거운 학문적인 내용에 질적인 손상을 주지 않으면서 일반 독자가 교양을 위해 쉽게 접할 수 있게 책을 쓴다는 것이 그다지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런데 최근 바로 이런 작업을 거뜬히 해낸 저작이 선을 보였다. 정원식 박사의 <인간의 동기>다. 저자의 말대로 학계의 연구결과를 정리하였으므로 순수 학술서에 해당되지만 교양서의 성격도 곁들여야 한다는 의도에서 서술한 ‘반학술서’로서 훌륭한 모본을 보여준 반가운 책이다. 지난 10여년 간 나랏일을 돕느라 붓을 놓았던 선생께서 심혈을 기울여 내놓은 작품답게 이 책은 우선 평이해서 읽기 좋으면서도 내용이 매우 충실하다. 첫장 허두에서부터

왜 우리가 동기에 대한 관심을 갖게 되는가를 설명하는 재미있는 사례들을 소개하고 있어서 독자의 호기심을 끈다. 그리고 동기의 개념을 여러 관점에서 정리한 다음 인간의 동기를 이해하는데 필요한 주된 쟁점들을 알기 쉽게 풀이해놓았다. 이어서 초기 본능론에서 동인이론, 정신분석학, 장이론, 성취동기이론 및 인지심리학에 이르는 주요 이론들을 소개하고 있다. 동기 자체는 하나의 행동 매개요인이라는 관점에서 그러한 동기를 유발하는 인자들에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는데 이들을 좌절감, 불안감, 스트레스, 사랑, 호기심, 인센티브 등 우리에게 친숙한 개념들과 관련하여 설명하고 있다. 특히 이 책에서 직결되는 마당을 상정하고 각각에 대한 자세한 해설을 펴고 있는 마지막 3개장에서 여실히 드러난다. 학습이라는 교육적인 과정에서 개인의 일상생활에서, 그리고 경영활동의 맥락에서 ‘동기’가 우리의 현실적인 삶에서 어떤 중요성을 갖는지를 체계적으로 잘 보여준다.

☞ <인간의 성격> - 이헤성 본원 원장

<인간의 성격>은 잘 지은 집에 들러서 구석구석을 보고 났을 때처럼 잔잔한 감탄을 자아내는 책이다. 잘 지은 집은 그 집에 살 사람들의 편의를 배려한 기능적인 설계를 하고, 기초작업을 견고히 한 후에 양질의 목재를 사용하여 집을 짓고 그집에서만 볼 수 있는 품위있는 내부장식을 곁들인 집. 이런 집을 둘러보면 그 집을 지은 사람에게서만 느껴지는 인품의 향기를 느끼게 되는데 이 책도 마찬가지다. 이 책은 서두에서 인간의 성격에 관한 몇가지 의문을 제기하면서 인간 성격의 탐구를 시작한다. 성격의 개념과 유형, 성격형성, 성격과 신체의 관계, 집단성격, 성격장애의 문제, 건전한 성격 등에 대해서 그간에 이루어졌던 광범위한 연구들에 대한 요약과 저자의 견해를 밝히고 있다. 또 인간성격에 대한 이론적 근거로 정신분석학적 성격

이론, 성격특성 이론, 행동주의적 접근, 인본주의적 관점이 잘 정리돼 있다.
특기할 점은 저자가 이 책을 서술하면서 평이하고도 분명한 어휘를 시종일관 사용하고 있는 점이다. 이는 독자에 대한 세심한 배려라 생각된다. 대체로 학술서는 그 분야 전공자들을 위한 것이므로 난해한 개념과 용어를 그냥 사용하곤 한다. 그러나 학술서이면서도 교양서로 활용될 수 있는 이 책은 일정한 학문적인 수준을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문외한들도 즐겁게 접할 수 있는 어휘로 집필돼 있다. 또 다른 성격이론 책에서는 볼 수 없는 ‘집단성격’이라는 장에서는 우리 사회의 인격론을 논하면서 유학의 고전을 광범위하게 참고하고 있다. 이 책을 읽고 나서 저자의 진지함, 겸손함, 온건함, 또 인간에 대한 긍정적이고도 따뜻한 자세에 감동을 받았다. 인간의 성품에는 격이 있어서 그것이 성격으로 표현된다고 저자는 갈파했다. 마찬가지로 책에도 책 나름대로의 격이 있다. 진지하고 겸손하며 온건하고 따뜻한 격을 갖춘 이 책을 통해 정원식 박사가 이 시대의 학자들의 큰 스승이며 이 시대의 큰 어른임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