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담소식 1월호

다사다난했던 추억을 안고 2003년이 저물어가고 이제 2004년이 밝았습니다.
2003년은 한국청소년상담원이 10주년을 맞았고 청소년상담사 국가자격제도가 첫시행된 매우 뜻깊은 한 해였습니다. 개원 10주년을 맞아 <한국청소년상담원 10년사>도 출간됐지요. 이 책 출간과 함께 지난날의 역사를 정리하고 앞날을 설계하면서 지난 10년 동안 우리가 한국사회에 ‘청소년상담’이라는 개념을 뿌리내리게 했다는 사실에 자긍심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청소년상담은 청소년들로 하여금 그들의 내부에 존재하는 성장하려는 힘을 찾아내고 기르도록 북돋아주는 과정이며, 그 결과로 자기가 성장하

고,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가 성장 하고, 문제 관리의 능력이 성장하면서 창의적으로 자기를 실현하는 청소년이 됨을 목표로 한다”는 청소년상담의 근본철학을 우리는 정립해냈습니다. 또 청소년상담의 영역, 방법, 연구 등을 통해 한국에 청소년상담학을 만족스럽게 꽃피우게 할 수 있으리라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청소년상담사 국가자격검정시험 및 연수제도는 수년간의 준비끝에 드디어 2003년 결실을 맺은 우리의 소중한 열매입니다. 국가차원의 청소년 상담정책의 역사적이면서도 획기적인 사업이기도 합니다. 국가자격증이 하나 더 생겼다는 의미보다 청소년을 위해 상담할 사람들의 선발과 양성이 국가적으로 중요한 일이라는 데 모두가 인식을 같이 했다는 점, 일부 청소년만이 아니라 모든 청소년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제도적 지원의 첫 발을 내딛는 방법으로서 청소년의 마음에 다가가서 그들의 내부에 존재하는 성장하려는 힘을 길러주는 청소년상담의 중요성이 인정되었다는 점이 저는 무척 기쁩니다. 우리는 이런 역사적인 사업을 문화관광부의 위탁을 받아 대과없이 성실히 수행해냈습니다. 우리 모두의 자랑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 이외에도 2003년에는 많은 연구와 행사들이 예년과 다름없이 수행되고 추진되었습니다. 이 모든 과업들이 차질없이 수행될 수 있었던 것은 본원을 사랑하는 많은 이들의 성원과 관심, 우리 직원들의 성실한 땀흘림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들이었습니다. 깊은 감사드립니다.

2004년에는 지난 경험을 바탕으로 몇가지 일들을 새로이 기획하려고 합니다.
첫째 홍보출판부를 신설, 본원의 홍보에 힘쓰는 한편 청소년상담원 기획의 청소년상담학 시리즈를 출판하고 둘째 인턴 상담원제도를 실시하며 셋째 학업중단청소년지원센터를 운영하고 넷째 청소년상담사 자격제도 운영의 향후 10년의 마스터 플랜과 청소년상담사 자격취득자들의 고용창출 방안을 연구하는 ‘청소년상담사 자격제도 활성화연구’를 수행할 것입니다. 제한된 인원과 예산으로 진행해오던 정규사업 이외에 이러한 새로운 일들을 실시하기 위해서 올 한해 우리 하루하루 모든 나날들을 ‘최초의 날’처럼 긴장하고, 조심하고, 성실하고, 열중하면서 살아갑시다. 2004년에는 창 넓은 집의 주인처럼 모두가 먼저 마음을 여는 세상을 꿈꿔봅니다. 넓게 열린 그 창으로 눈부신 햇살이 쏟아져 들어오듯 우리들 모두에게 건강과 기쁨이 충만하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