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을 잘하기 위해서는 우선 상대를 귀하게 여기고 존중하는 마음이 있어야 한다. 강하고 단정적인 말 대신에 부드럽게 그리고 선택을 상대에게 맡기는 배려를 할 수 있어야 한다. “너는 이 일을 오늘 끝내야 해.”라고 말하는 대신에 “나는 네가 오늘 이 일을 끝내주었으면 하는데 할 수 있겠니?”라고 말하는 것이 상대를 존중하며 선택의 여지를 남기는 배려이다.
말을 잘하는 것은 말을 많이 하는 것이 아니고 남의 말을 잘 듣는 것이라고 한다. 침묵이 때로 웅변보다 낫듯이 진지한 태도로 남의 말을 잘 듣는 경청은 말하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남의 말을 경청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상대를 쳐다보아야 하며 상대의 말에 관심을 표시해야 한다. 가끔씩 맞장구를 쳐주거나 짧은 질문을 하는 것도 좋은 경청의 태도이다.

예의바른 말과 고운 말을 쓰는 것은 말의 품격을 높이는 것이다. 공중에 던진 부메랑이 메아리처럼 다시 돌아오는 것과 같이 상스러운 말, 남을 비하하는 말은 반드시 나에게 돌아오기 마련이다. 예의바른 말은 상대방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마음이 담긴 말이며 고운 말은 자신의 품성을 드러내는 말이다. 예의바른 말과 고운 말은 좋은 인간관계의 출발이 되며 어린 시절부터 훈련을 통해 습관이 되지 않으면 어른이 되어 자연스럽게 사용할 수 없다.

말을 잘하기 위해서는 LSC원칙을 훈련해야 한다. L은 Loudly(크게)이며, S는 Slowly(천천히)이고, C는 Clearly(분명하게)이다. 말은 가능한 큰소리로 분명하게 그리고 알아들을 수 있도록 천천히 해야 한다. 말을 크게 하는 것은 진지하고 당당한 태도이며 분명하게 하는 것은 설득력을 높이는 것이며 천천히 하는 것은 자신감의 표현이다. “말 한마디로 천 냥 빚을 갚는다.”는 속담은 예의 바르고 진실이 담긴 말의 중요성에 대한 선조들의 가르침이었다. 어른이 되어 성숙한 사회인으로서의 원만한 인간관계를 맺기 위해서 말하는 기술을 익히며 습관화하는 것은 청소년기의 중요한 과제의 하나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