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상담소식 5월

전 국민의 95%가 우울을 경험하고 있다는 소식을 접하면서 우리 사회, 나아가 전 인류의 생활방식에 중대한 문제가 있다는 것을 실감한다. 왜 대부분의 사람들이 밝은 면 보다는 어두운 면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고, 자신의 잘하는 부분을 자랑스러워하기 보다는 자신의 못난 부분을 한탄하며 살아가는 것일까? 저자는 이 문제의 핵심을 남과의 비교라고 진단한다.

우리는 대부분 남과의 비교를 통해서 자신의 존재를 확인하고 있다. 친구보다 잘났으니까, 옆집 아이보다 공부를 못하니까, 다른 지역에 비해 차별대우를 받으니까 등등 우리의 비교는 끝이 없다. 이 비교를 통해 자신이 남보다 낫다고 생각하면 우월의식, 나르시즘으로 가고, 자신이 남보다 못하다고 생각하면 열등감, 피해의식을 갖게 된다. 그런데 여기에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아직도 자신이 갖지 못한 점을 중요하게 생각하여 자신을 다른 사람보다 부족하고 못난 사람으로 인식하여 부정적인 생각과 감정에 휩싸이게 되는 것이다. 이는 한 개인의 생각과 정서의 문제만이 아니라 전 사회적으로 무엇을 인식하는 방식의 문제이다. 사람이나 사물의 좋은 점을 인식하여 부각시키기보다는 약한 점, 부족한 점을 찾아내어 꾸짖고 개선하는 방식에 익숙해져 있다. "국어 100점 맞았니? 자 이젠 수학 100점 맞도록 해보자." 이미 가지고 있는 것을 충분히 누리기보다는 아직 갖지 못한 것에 연연하여 가슴 조리고 사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하며 살고 있으니 우울은 생활의 자연스러운 결과가 되어버린 것이다.

저자는 단호하게 '비교하지 말라' 한다. 우리가 가진 수천 가지 특성 중 한두 가지 것으로 비교하여 우월감이나 열등감을 갖는 것이 어리석은 일이기 때문이다. 그것이 우리 삶에 가장 핵심적인 것이라고 과연 누가 말할 수 있는가? 또한 인간은 끊임없이 변하는데 지금 내 모습이 왜 평생 계속될 것처럼 자기를 비난하고 있는가? 세상살기 힘들어 하는 자신을 위로하고 격려하지는 못할망정 왜 또 못났다고 더 힘들게 하고 있는가?

문제의 해결책은 무엇인가? 자기 수용이다. 이제 머리를 높이 쳐들고 가슴 가득히 희망을 느껴라. 세상에 대한 비관으로 절망에 빠지지 말아라. 당신은 세상에서 가장 눈부신 성취, 곧 인간의 한 구성원이다. 당신이 불완전하다고 해도 단점보다 훨씬 많은 재능을 부여받았다. 어느 노래의
가사처럼 '나는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이며 내가 존재한다는 것 하나만으로도 기쁨이 된다'는 것을 누리며 살아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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