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상담소식 11월호

본원은 10월 16일 6층 강당에서 「청소년의 고민 : 내가 동성애자인가요?」라는 주제로 제24회 특수상담사례발표회를 가졌다.이 발표회에서는 본원이 전국 중.고등학생 2,280을 대상으로 실시한 동성애 실태조사 결과발표 (지승희쪾본원 상담교수)와 함인희 이대 교수의 주제강연 및 김상태 신경정신과원장, 정연희 한세전산고 교사, 이영선 본원 선임상담원 등의 발표와 토론 등으로 진행되었다.

동성애 성향 청소년 2.7%, 청소년 11% 동성애 고민. 여학생이 높아
본원이 실시한 동성애에 대한 설문결과에 따르면 청소년들중 동성애 성향 청소년은 2.7%이며 동성애에 대해 고민하는 청소년 11%, 동성과의 애정표현 경험이 있는 청소년 7.9%였으며 여학생이 남학생의 2~3배로 나타났다.

***설문결과***
☞ 동성애 성향이 있는 청소년은 전체 응답자의 2.7%로 나타났다. 여학생은 3.6%로 남학생(1.8%)의 2배 수치를 보였다.
☞ ‘나는 동성애 성향이 있지는 않을까’라는 고민을 해본 청소년은 전체 응답자의 11%로 나타났다. 여학생이 16.3%로 남학생(6.5%)보다 높았다.
☞ 동성애 성향 고민을 하게 되는 계기로는 ‘동성친구에게 묘한 느낌과 감정의 동요가 있어서’라는 응답이 24%로 가장 높았고, ‘동성애 친구와 신체적 접촉이 있어서’(13.2%), ‘동성친구가 나를 좋아해 주어서’(13.2%), ‘이성친구에게 전혀 관심이 없어서’(12.8%), ‘동성친구에게만 관심이 가고 감정이 끌려서’(12.4%)로 나타났다.
☞ 동성과의 애정표현 경험이 있는 청소년은 전체 응답자의 7.9%였다. 여학생이 12.2%로 남학생(4.1%)보다 높았다.
☞동성과의 애정표현 경험이 있는 청소년들의 성행동을 보았을 때, 동성교제를 한 경험은 26.6%, 키스나 포옹을 해본 경험은 38.5%, 성관계 경험은 8.8%로 나타났다. 청소년들은 구체적인 동성애적 성행동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 동성애에 대해 청소년들은 부정적인 느낌(징그럽다, 변태다)이 72%로 수용적인 느낌(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 관심이 많다)(21.3%)보다 높았다.‘이해하기 어렵다’(34.7%)라는 느낌을 가장 많이 가지고 있었으며, ‘징그럽다’(29.6%), ‘변태다’(21.0%),
‘죄악이다’(8.2%), ‘정신병이다’(22.6%), ‘아무 느낌이 없다’(10.3%), ‘나와는 다르나 그럴 수 있다’(19.3%),‘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9.3%), ‘호기심이 간다’(4.0%), ‘관심이 많다’(1.6%) 순으로 나타났다.
☞ 동성애 성향이 있는 친구에 대해서는 거부적인 행동(말린다, 피한다)이 79%로 수용적 행동(인정해준다, 격려해준다)(16.8%)보다 높았다. ‘말린다’(28.6%)는 행동이 가장 많았으며, ‘주변의 도움이나 조언을 구한다’(23.0%), ‘별로 관심 두지 않는다’(16.8%), ‘피한다’(10.6%), ‘따돌린다’(1.8%), ‘인정해준다’(9.3%), ‘격려해준다’(6.4%), ‘나도 관심을 갖는다’ (1.1%) 순으로 나타났다.
☞ 동성애 혐오증은 여학생(M=58.77)보다 남학생(M=65.98)이 더 높았다.
동성애 성향에 대한 고민을 해보지 않은 경우에 동성애 혐오증은 더 높았으며, 동성애적 경험이 없는 경우 더 높게 나타났다.

♣ 함인희 교수(이화여대 사회학과 교수) 는 ‘청소년 동성애를 향한 사회학적 성찰’이라는 제목하에 ‘동성애를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 ‘소수집단으로서의 게이 및 레즈비언 위상 변화’ ‘청소년 동성애의 특성’ ‘청소년 동성애의 미래’ 등의 내용으로 주제 발표를 했다.
♣ 김상태 신경정신과 원장은 ‘청소년의 성정체성 발달과 동성애 및 성별정체성 장애’라는 제목하에 ‘성정체성과 성정체성의 발달’ ‘동성애’ ‘성별정체성 장애’ 등의 내용으로 발표를 했다.
♣ 정연희 한세전산고 양호교사는 ‘학교현장에서 바라본 청소년 동성애 현황’이라는 제목하에 ‘학교에서의 동성애 현황’ ‘그들의 고민과 바램’ ‘부모의 반응’ ‘학교에서의 대처방식’ ‘성교육 교사들의 입장’ 등의 내용으로 발표를 가졌다.
♣ 이영선 선임상담원(본원 상담부)은 동성애 사례분석 및 상담전략을 발표했다.그가 제시하는 [동성애 상담전략]은 다음과 같다.

상담자 수용하려는 자세 중요. 내담자의 대인관계 부적응에도 주목을
1. 상담자의 가치관 인식하기 : 상담자 자신이 동성애에 대해 어떤 태도를 갖고 있는지 점검한다.
2. 편견 갖지 않고 들어주기 : 상담자는 동성애 문제에 대한 오해와 편견을 넘어 수용하려는 자세가 중요하다.
3. 탐색 허용하기 : 동성애는 청소년기에 결정되는 것이 아니므로 성적 지향과 성 정체감에 대해 자유롭게 탐색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것이 필요하다.
4. 정보 제공하기 : 서적이나 자료를 통해 동성애가 무엇인지, 어떤 과정을 거치는지 등 관련 자료를 제공해 주면서 내용에 대해 함께 이야기 나누는 것이 필요하다.
5. 가족의 협조 구하기 : 가족과 교사에게 상담이 동성애를 고치는 것만이 목적이 아님을 이해시키고 내담자 중심의 상담이 지속될 수 있도록 가족과 교사의 협조를 구한다.
6. 관계 다루기 : 동성애 문제만 주목하다 보면 내담자의 대인관계 부적응 문제를 놓칠 수 있다. 대상에게 보이는 과도한 집착으로 현실 수행 능력이 떨어지지 않는지 주목한다.
7. 소외.비행의 위험 다루기 : 동성애자라는 낙인으로 인해 겪게되는 여러 어려움들이 스트레스 요인이 되어 비행이나 약물, 또는 자살의 유혹을 받을 수 있다. 이러한 가능성을 인식시키고 바람직한 대처 전략을 가질 수 있게 한다.
8. 커밍아웃 다루기 : 커밍아웃할 경우 있을 수 있는 장쪾단점을 미리 생각해보고 이에 대해 준비할 수 있도록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