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 이야기
아이의 학습능력을 조기 진단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세요.

안녕하세요. 저는 초등학교 5학년과 2학년 남자 아이를 둔 30대 학부모입니다. 이렇게 편지를 드리게 된 것은 우리집 큰 아이가 초등학교 저학년 때까지만 해도 상당히 공부를 잘하는 편에 속했는데 점점 성적이 떨어지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입니다. 하지만 솔직히 왜 아이가 점점 성적이 떨어지는지에 대해 부모인 제가 전혀 감을 못 잡고 있다는 점이 더 큰 문제인 것 같습니다. 아들에게 있어 무엇이 현재 학습에 영향을 주고 있는지를 알 수 있다면 가능한 도와주고 싶다는 마음이 간절합니다.

둘째 아이는 형 때처럼 현재 그렇게 공부를 썩 잘한다고는 할 수 없지만 그럭저럭은 하고 있는 편인데... 솔직히 같은 자식으로 똑같이 키웠는데 왜 차이가 많이 날까 하는 생각(조금 어리석은 생각인 것 같기도 합니다만)을 해 보곤 합니다.

그래서 이렇게 편지를 드린 것인데요. 혹시 '현재 가정교육 방식에는 문제가 없는지'와 '아이들의 학습을 도와줄 수 있는 방법을 알기 위해' 간단히 체크 해 볼 수 있는 문항들이나 검사지가 있는지 궁금합니다. 있다면 하나 소개해 주십시오.

안녕하세요. 항상 자녀들의 학습을 잘 살펴보시고 어떻게 하면 도와줄 것이 없나를 고민하시는 어머님의 모습을 뵈니 어머님의 자녀들은 굉장한 '행운아'들이라고 생각합니다.

부모에게 있어 첫 아이는 상당히 기대를 받고 자라기 마련인데 게다가 그런 부모의 마음에 부응해 줄 정도로 열심히 공부를 하던 큰 아드님의 성적이 점점 떨어지고 있어 걱정이 많이 되실 것입니다. 왜 그런지를 알 수만 있다면 도와주고 싶은데 어머님께서 그 이유를 알 수 없어 많이 답답하시리라 짐작됩니다.

열 손가락 깨물어 안 아픈 손가락 없듯이 큰 아이처럼 둘째도 똑같이 학습에 열의를 보였으면 하는데 그렇지 못한 것 같아 서운하시기도 하고 걱정도 되실 것 같습니다. 반면에 열 손가락이 모두 똑같이 생긴 것은 아니듯이 자녀들간의 차이는 어머님께서 인정해 주시고 오히려 그러한 차이를 바탕으로 개개인의 재능을 키워주는 것이 올바른 자녀관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자, 그럼 본론으로 들어가서 어머님께서 궁금해 하신 질문지를 하나 소개해 보고자 합니다. 이 질문지는 '현재 가정교육 방식에는 문제가 없는지'와 '아이들의 학습을 도와줄 수 있는 방법을 알기 위해' 간단히 체크 해 볼 수 있는 문항들로 이루어진 '자녀학습능력 예측척도'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음의 각 문항을 잘 읽고 부모님 혹은 자녀의 상황이나 행동에 일치하는 정도에 따라, '그렇다', '보통이다', '아니다', '전혀 아니다' 중 하나를 선택하십시오. (단, 유아나 유치원생은 (1)∼(6)까지만 측정, 초등학생은 전체 영역을 측정함)

  • (1) 태교와 육아(부모)

    1. 임신 전부터 마음의 준비를 했다.
    2. 태교를 실천했다.
    3. 심리, 정서적 안정을 취했다.
    4. 태아의 건강과 영양에 신경 썼다.
    5. 담배, 술, 커피, 약물 등 삼갔다.
    6. 아기와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
    7. 모유를 먹였다.
    8. 아기 방을 아늑하게 꾸몄다.
    9. 운동자극을 많이 줬다.
    10. 시청각교육을 고려, 아기 방을 꾸몄다.
    11. 병치레 안하게 키웠다.
    12. 영양섭취에 신경 썼다.
    13. 많이 안아줬다.
    14. 시청각적 자극을 많이 줬다.
    15. 잠을 많이 재웠다.
  • (2) 생리적 욕구(이하 자녀)

    1. 아침에 일어날 때 짜증을 안 부린다.
    2. 편식하지 않는다.
    3. 칭얼거리지 않는다.
    4. 건강한 편이다.
  • (3) 안정욕구와 정서

    1. 기분이 안정적인 편이다.
    2. 엄마와 떨어져도 불안해하지 않는다.
    3. 혼자서 잠을 잘 잔다.
    4. 밖에서 뛰놀기를 두려워하지 않는다.
    5. 칭찬받는 것을 좋아한다.
    6. 표정이 밝고 잘 웃는다.
    7. 또래와 잘 논다.
    8. 떼를 쓰거나 화내는 일이 거의 없다.
    9. 말귀를 잘 알아듣는다.
    10. 놀이방, 유아원에 가는 것을 좋아한다.
    11. 책을 읽는 것을 좋아한다.
  • (4) 인지능력과 내적동기

    1. 상황에 적절한 표현을 한다.
    2. 나이에 맞는 기억력과 이해력을 갖춘 것 같다.
    3. 신체활동을 즐긴다.
    4. 독서를 즐긴다.
    5. 자꾸 묻는 편이다.
    6. 배우는 것을 좋아한다.
    7. 과제를 완성할 때까지 딴 짓을 안 한다.
    8. 목표수준을 정하고 더 잘하려고 한다.
  • (5) 책임감

    1. "엄마 이거 해도 돼?" 하지 않는다.
    2. 책상정리 등은 스스로 한다.
    3. 스스로 결정하는 편이다.
    4. 자기목표와 계획이 있다.
  • (6) 주의집중력과 능력에 대한 믿음

    1. 거의 되묻지 않는다.
    2. 한번 시작한 일은 끝까지 한다.
    3. 독서할 때 책에 푹 빠져 있다.
    4. 비교적 복잡한 것도 잘 이해한다.
    5. 잘 할 수 있다는 확신이 있다.
    6. 꿈이 뚜렷하다.
    7. 공부도 잘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8. 철이 든 편이다.
  • (7) 창의력

    1. "엄마 이건 왜 그래?"하고 잘 묻는다.
    2. 가르친 내용보다 많이 깨친다.
    3. 배운 것을 응용한다.
    4. 재치 있는 생각을 해낸다.
  • (8) 사회성

    1. 학교 가는 것을 좋아한다.
    2. 낯선 환경에 잘 적응한다.
    3. 친구가 많다.
    4. 남의 감정을 잘 이해한다.

 

이 문항지의 채점 방법은 문항별로 '그렇다'는 2점, '보통'은 1점, '아니다'는 -1점, '전혀 아니다'는 -2점으로 계산하여 총합을 냅니다. 그 총합이 유아나 유치원생은 30점 이상, 초등학생은 58점 이상이 되면 학습능력이 있는 아동이라고 평가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유아나 유치원생이 10점 이하, 초등학생이 40점 이하면 전문가와의 상담이 필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즉, 만일 어머님의 자녀가 40점 이하를 받았을 경우에는 전문가와의 상담을 통해 더욱더 전문적으로 검사를 해볼 필요가 있으며, 40점 이상을 받았다면 각 문항 자체가 학습능력을 강화 시키는 방법이므로 부족하다고 생각되는 내용을 중점적으로 교육시키면 자녀의 학습에 많은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