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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재학술지 <청소년상담연구> 29권 1호 원고 모집
<가정폭력 피해 청소년 위기 개입 매뉴얼> 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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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중앙청소년디딤센터 2021년 장기과정 상담 및 치료 강사 모집
국립중앙청소년디딤센터 2021년 디딤과정 모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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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학교 밖 청소년 지원사업 설명회
2021년 청소년상담복지센터 사업설명회 개최
국립중앙청소년디딤센터 2021년 오름과정 수료식
한국장애인고용공단 부산발달장애인훈련센터와 업무협약 체결
또래상담 사업 우수기관 및 유공자 온라인 시상식 개최
한국청소년상담복지개발원, 임직원 설날 착한 선물 나눔 캠페인 동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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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소식] 후기 청소년 사회적응 및 자립 지원
[편집실에서] 땐뽀걸즈 : 땐스스뽀오츠를 하는 소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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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실에서]
땐뽀걸즈 : 땐스스뽀오츠를 하는 소녀들

코로나 상황이 1년을 넘기고 있다. 모두 몸과 마음이 지친 것 같아 보인다. 2021년 2월호에도 코로나 얘기가 진행 중일 줄은 정말 몰랐다. 이럴 때 우리 KYCI 웹진 독자님들께는 무슨 말을 드려야 할까? 편집자 고민이 깊어진다.
KYCI웹진 독자님들 '땐뽀걸즈'라고 들어보셨을까? 아니 아니, 당황하지 마세요! 혹시 나만 모르는 신조어인가 고민할 필요는 없다. 글자 그대로 말하자면 '땐스스뽀오츠를 하는 소녀들'이고, 정확히는 거제여상의 댄스스포츠 동아리의 고군분투 이야기를 그려낸 다큐멘터리(2017)의 제목이다.


<땐뽀걸즈(2017)>
감독 : 이승문 / 제작 : KBS / 배급 : KT&G 상상마당
(사진출처: 다음영화)

여기는 거제도, 30여 년간 조선업의 호황으로 '거제의 개들은 만 원짜리를 물고 다닌다'는 우스개가 있을 정도로 지역경제가 좋았던 곳이다. 굴지의 대기업들의 조선소가 자리 잡고 있어 어디서나 건조중인 선박을 볼 수 있는 거제도만의 독특한 풍광을 가지고 있기도 하다. 하지만 2000년대 후반부터 업계의 불황이 심각해졌고 지역경제도 내리막을 걷게 된, 희망보다는 상실감과 쓸쓸함이 묻어나는 곳이기도 하다.
그런 거제도의 한 여자상업고등학교, 수업시간엔 비몽사몽 쉬는 시간에는 말똥말똥, 원기둥 부피는 못 구해도 원기둥 모양 헤어롤은 멋지게 말아내는 8명의 소녀가 댄스스포츠를 춘다. 시험 첫 페이지는 1번, 두 번째 페이지는 2번으로 찍었다고 아무렇지 않게 말하고, 금연클리닉 다니면 정말 금연이 되냐고 꺄르륵 대는 아이들이지만 댄스스포츠에만은 진심이다. 곧 있을 대회를 준비하며 아이들은 누가 시키지 않아도 모여서 연습하고 또 연습한다. 호황 때 잘 되던 식당이었지만 이제 손님이 끊겨 서울로 떠나는 아빠와의 마지막 날도 연습에는 빠지지 않았다. 어른의 도움 없이 월세 60을 감당하기 위해 매일 밤늦게까지 고깃집 알바를 하면서도 카운터에 서서 스텝을 연습한다. 늦둥이 동생들을 돌보느라 반은 엄마 노릇을 하면서도 지금은 춤추는 게 좋다.
아이들의 이 충만한 하루하루 뒤에는 선생님이 있다. 선생님은 별 말을 하지 않는다. 사랑한다, 믿는다, 지지한다...일절 말이 없다. 그래도 아이들은 18살에 자기를 낳고 도망간 엄마 얘기를 털어 놓으며 '애들도 다 몰라요. 선생님이니까 하는 얘기예요' 한다. 그런 선생님은 전날 술 먹고 지각한 아이에게 숙취해소제를 챙겨준다. 승진은 신경 안 쓰냐는 동료 교사의 질문에 (투박한 경상도 사투리로) 답한다. “우리가 승진하려고 선생하나? 아이제(아니지)? 아들(아이들) 잘 가르쳐서 사람 되게 만들어가지고 졸업시켜주는 게 우리 임문기라.” 선생님은 땐스스뽀츠로 그저 아이들을 키워내고 있다
어차피 우리는 안다. 이 아이들이 대회에서 큰 상을 못 받을 수도 있다는 것을, 어른이 되어서 지금 배운 자이브나 차차차로 먹고 살 수는 없을 거란 것을. 아빠나 언니, 다른 주변 사람들처럼 결국은 조선소에 취직하거나 식당을 하며 돈 버는 어른이 되리라는 것을. 그러나 여기에 이 소박한 다큐멘터리 영화의 힘이 있다. 별 것 없는 우리의 삶을 있는 그대로 보여줘도 하나의 스토리가 된다. 영화에서 선생님은 말한다. “이렇게 재미있게 한 거, 언젠가 아줌마 돼서 생각 안 나겠나?”
그냥 그거면 되겠다. 오래 잊고 지내더라도 언젠가 잠깐 생각이 나면 좋은 것 한가지. 여러 가지로 마음이 어수선한 때이지만, 아무리 노력해도 지금 상황이 나아질 것 같아 보이지 않아도 우리 인생에서 정말 마음이 원하는 것에 푹 빠져 지낸 경험을 지닌 사람들은 마음에 작은 씨앗이 여전히 있을 것이다. 그걸 하나 발견하는 것, 혹시 없다면 <땐뽀걸즈> 아이들을 보면서 소박한 하나를 만들어 보는 것. 그것이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한가지다. _KYC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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