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비행 예방 및 개입전략 개발을 위한 종단연구 Ⅱ'는 우리나라 청소년의 비행과 관련된 변인들간의 관련성을 찾아내고 효과적인 예방 및 개입전략을 모색하기 위한 3년 연구의 2차 년도 연구이다. 2002년 보고서는 ‘연구Ⅰ: 청소년비행 위험요소/보호요소 척도제작 연구’와 ‘연구Ⅱ: 청소년비행 종단연구-1차년도’로 구분하여 보고하였다.

   연구Ⅰ에서는 2001년부터 실시된 청소년비행 위험요소/보호요소 척도 제작 과정과 최종적으로 완성된 척도내용을 보고하였다. 위험요소와 보호요소를 중심으로 비행청소년과 일반청소년이 특징적으로 구분되는 특성들을 파악하고 이를 판별할 수 있는 요소들을 분석하기 위하여 문헌연구와 면접조사를 토대로 하여 위험요소 / 보호요소 척도를 구성하고 타당화하였다. 이 척도는 연구Ⅱ에서 종단연구의 대상자(위험요소가 높은 잠재적 비행 청소년)를 선정하는 기초 도구로 사용되었다.

   연구Ⅱ의 목적은 초등학생, 중학생 및 고등학생의 비행과 관련된 위험요소 및 보호요소의 특징을 살펴보고 연구대상자에 대한 기초자료를 얻는 것이다. 이를 위해 청소년(초등학생 18명, 중학생 18명, 고등학생 17명)과 부모, 교사 면접, 청소년에 대한 심리검사, 면접이나 심리검사 중에 나타나는 행동 관찰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자료를 수집하고 분석하였다. 1차 분석을 통해 각 영역별 위험요소와 보호요소가 다음과 같이 범주화되었다.

   개인관련 위험요소는 1)충동성/공격성, 2)부정적 자기평가, 3)무기력, 4)부적절한 감정처리, 5)주의산만, 6)조망능력 부족으로, 가족관련 위험요소는 1)가족간 대화 부족, 2)엄격/ 학대적 양육 3)가정불화/구조적 결손, 4)부모의 무관심/편애, 5)경제적 어려움/ 맞벌이 부모, 6)공부 스트레스로, 또래관련 위험요소는 1)신뢰부족, 2)일탈적 또래와 어울림, 3)방과 후 시간 낭비로 분류되었다. 학교관련 위험요소로는 1)학교/학업에 대한 흥미 부족, 2)사소한 규칙 위반, 3)낮은 성적/성적 저하, 4)교사의 무관심/ 부적절한 대우로, 그리고 지역사회관련 위험요소는 1) 유해환경/술담배 구입 용이, 2)관심 주는 어른 부재로 범주화되었다. 각 영역별 보호요소는 다음과 같이 범주화되었다. 개인관련 보호요소는 1) 공격성 조절 능력, 2) 분명한 장래 희망, 3)적극적/긍정적 태도, 4)분명한 특기, 5) 긍정적 자아개념, 6)높은 지능으로, 가족관련 보호요소는 1)부모와 많은 대화, 2)부모의 많은 지지, 3)긍정적 부모관계, 4)긍정적 형제관계, 5)자상하면서도 엄격한 부모로 범주화되었다. 또래관련 보호요소는 1)친한 친구가 있음, 2)건전한 과외활동, 3)방과 후 체계적인 시간 활용으로, 학교관련 보호요소는 1)학교생활이 재미있음, 2)교사의 관심과 지지, 3)교칙에 대한 긍정적 태도, 4)높은 성적/학업에 대한 욕구로, 마지막 지역사회관련 보호요소는 1)술/담배 구입이 어려움, 2)지역주민의 관심으로 범주화되었다. 가족관련 위험요소는 1)가족간 대화 부족, 2)엄격/ 학대적 양육 3)가정불화/구조적 결손, 4)부모의 무관심/편애, 5)경제적 어려움/ 맞벌이 부모, 6)공부 스트레스이다. 각 학교별 특징을 간단히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초등학생은 전반적으로 위험요소보다 보호요소가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부모의 지지나 대화와 같이 가족관련 보호요소가 많이 나타났으며, 구조적인 결손이 있는 경우에도 부모와 대화하고 지지를 받고 있으며 형제관계가 좋다고 지각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중학생은 초등학생에 비해 위험요소의 수가 많고 강도가 강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중학생 사례에서는 본 연구의 대상인 현저하게 위험요소가 많고 보호요소가 적은 사례와 보호요소가 많고 위험요소가 적은 사례가 뚜렷하게 구분되었다. 고등학생의 경우 욱하는 성격으로 이전부터 싸움이 잦았고, 그 결과 상대에게 상해를 입히는 등의 사고를 치고 경찰서까지 가서 해결한 경험을 보고하는 등 초등학교나 중학교와 달리 그 내용이 과격해지고 반복적 또는 장기적인 것으로 드러났다.

   1차 분석에서는 어떤 학년/성이 다른 학년/성에 비해 일관되게 위험요소가 많거나 적을 때, 이것이 대상자의 특징인지, 학년별 특징인지, 또는 면접자/분석자 요인인지 분명치 않다는 제한점이 있다. 또한 개별사례별로 위험요소를 사전성향요인, 촉발요인, 유지요인으로 분류할 때 대상자의 발달력에 대한 정보가 별로 없어 분류상의 어려움이 있었다. 따라서 이후의 면접에서는 부모면접을 통해 대상자의 발달력에 대한 좀더 자세한 정보를 보충하고, 1차 면접 이후의 변화들을 보충해나가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