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월드컵
열기만큼이나 뜨거운 계절입니다. 지구 온난화 때문인지 봄은 유난히 더 짧게 느껴지고 여름은 벌써 다가온
것만 같습니다. 화창한 날씨에 야외 활동이나 행사가 많아지는데요. 산과 들, 야외에서 생활하다보면 예상하지
못했던 크고 작은 사고들이 생기기 마련입니다. 특히 실내에서는 흔치 않은 동물이나 곤충으로 인한 사고는
많이 당혹스럽습니다. 이번에는 야외에서 흔히 있을 수 있는 사고 가운데 벌에 쏘였을 때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알아보고자 합니다..
1. 벌에 쏘이면 위험한가요?
야외에는 꿀벌, 땅벌, 말벌이 많습니다.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벌에 쏘이는 사고들도 자주
생깁니다. 벌에 쏘였을 때 가장 큰 문제는 일종의 과민반응입니다. 물론 개미, 모기, 바퀴벌레, 진드기
등에 물렸을 때에도 이와 같은 알레르기 반응이 생길 수 있습니다. 알레르기 반응이 심하면 갑자기 숨쉬기가
곤란해지면서 숨소리가 쌕쌕거리며, 목소리가 쉬고, 쓰러질 것 같고, 구역질이 나거나 구토를 합니다.
얼굴이 파랗게 되면서 경련을 일으키거나 쓰러지기도 하는데 목숨이 위험한 경우도 있습니다. 경기도 포천지역에서
조사한 결과를 보면 벌에 쏘인 경험이 있는 어린이와 청소년 약 1천명 가운데 7-8%가 온몸에 알레르기
반응이 있었다고 합니다. 미국에서는 벌에 쏘여 숨지는 사람이 1년에 500명을 넘을 정도입니다. 또한
쏘인 부위가 붓고 아프고 가려우며, 얼굴을 포함한 온몸이 붓기도 합니다.
2. 벌에 쏘이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알레르기 증상이 심해지는 것 같으면 빨리 병원으로 가야 합니다. 이때 119에 연락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숨이 차고, 얼굴이 붓는 증상은 특히 매우 위험하다는 신호입니다. 이때 병원을
찾지 않고 자꾸 시간을 보내면 목숨이 위험할 수도 있습니다. 쏘인 부위는 소독약을 바르는 것이 좋으며,
소독약 이외의 다른 것을 바르는 민간요법은 권하지 않습니다. 다만 얼음주머니를 대주면 통증이 약간 줄이는데
도움이 됩니다. 만약 벌에 쏘인 부위가 둥글게 부어오르면 아직 벌침이 피부에 남아있는 것일 수 있으므로
벌침을 제거하는 것이 좋습니다. 손으로 억지로 쥐어짜면 남아있던 벌독이 몸 안으로 더 들어갈 수 있기
때문에 교통카드의 옆면을 이용해서 피부를 긁어내듯이 벌침을 제거해야 합니다. 병원에 도착하는대로 알레르기
반응을 가라앉히는 치료를 받게 됩니다.
3. 벌에 쏘여 위험한 경험을 한 사람은 어떻게
해야 하나요?
벌에 쏘여 이미 심한 알레르기 반응을 겪었는 사람은 다음에도 같은 반응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습니다.
따라서, 이 경우에는 면역치료를 통해 만일에 있을지도 모를 일에 미리미리 대비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무엇보다 야외에서는 벌에 쏘이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벌집을 발견하였다면 너무 당황하지
말고, 장난삼아 건드리거나 돌을 던지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4. 벌에 쏘였을 때 대처상황에 대해 정리해 주세요.
(1) 숨이 차고, 어지럽고, 쓰러질 것 같고, 목소리가 쉬면 바로 병원에 가야 합니다.
(2) 온몸이 붓고, 구역질이 나고, 구토를 할 때에도 119에 연락해서 바로 병원으로 가야 합니다.
(3) 벌에 쏘인 자리가 둥글게 부으면 교통가드 옆면으로 피부를 긁듯이 벌침을 제거합니다.
(4) 쏘인 부위가 아프면 소독약을 바르고, 다른 것은 바르지 않도록 합니다. |
